▶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 <권정희 편집위원>
네덜란드와 미국의 공통점은 국기 색깔이 같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국기나 성조기 모두 빨강, 파랑, 흰색으로 되어 있다.
미국을 방문한 네덜란드인이 미국인 친구에게 말했다.
“우리 국기는 세금을 상징한다네. 세금 얘기를 하면 모두 얼굴이 시뻘개지고, 세금 고지서를 보면 하얘지다가, 세금을 내고 나면 새파래지거든”
이 말을 들은 미국인 친구의 답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하나 다른 건 우린 눈앞에서 별까지 번쩍거려”
‘세금’ 조크 중의 하나이다.
동서고금, 남녀노소, 부자·가난뱅이… 저마다 입장이 다르지만 세금에 관한 의견은 단 하나 이다. ‘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입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세금을 내려면 누구나 속이 쓰리고 아프다.
특히 수입이 어중간한 중산층 월급쟁이들은 일년 내내 헉헉거리며 일하고, 그러면서도 늘 쪼들리다가, 세금보고때 되면 또 세금을 토해내야 하니 억울한 기분이 안들수가 없다. 세금을 피해 가기에는 수입이 너무 많고,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게 너무 없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사정이다.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곱지 않다 보니 국세청(IRS) 직원들은 단골로 조크의 도마 위에 오른다.
어느 술집에 힘이 세기로 소문난 바텐더가 있었다고 한다. 그의 팔 힘을 믿어 의심치 않던 술집주인은 1,000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누구든 그 바텐더가 레몬을 한손에 쥐고 즙을 짜낸 후 단 한방울이라도 즙을 더 짜내면 이기는 것이었다. 돈 욕심에 여러 사람이 도전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였다.
그러던 어느날 두터운 안경을 쓴 비쩍 마른 남자가 오더니 “내가 해보겠다”고 했다. 주위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이어 바텐더가 레몬을 쥐어짠 후 나달나달 껍질만 남은 레몬을 그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자 이변이 생겼다. 그 남자의 손에 잡힌 레몬에서 자그마치 6방울의 즙이 떨어진 것이었다. 무엇이든 손에 잡히기만 하면 쥐어 짜내는 사람, 그는 국세청 감사 직원이었다는 조크이다.
4월15일 세금보고 마감일을 앞두고 여기 저기서 세금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세금 예납을 하지 않고 미뤄온 자영업자들은 “세금 내려고 빚 얻게 생겼다”며 울상이다. 내서 기쁘고, 거둬서 기쁜 그런 세금은 있을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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