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학교 다니는 딸과 함께 한인 마켓에 장보러 갔다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 물건을 정리하던 히스패닉 종업원이 갑자기 길을 막고 히죽히죽 웃으며 서툰 한국말로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길을 비키라고 요구해도 막무가내로 말을 듣지 않고 딸 옆으로 바짝 다가와 꼼짝 않는 것이었다. 미국 사람들은 가까운 사이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이를 침범하는 것을 큰 실례로 여긴다. 마켓 종업원이 이렇게 손님한테 무례하게 굴 수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매니저에게 항의했지만 시큰둥할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는 약과고 심한 경우 히스패닉 종업원들이 한인 주부의 엉덩이를 툭툭 치는 경우까지 목격했다. 주의에 물어보니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고객의 절대 다수가 한인 여성인 한인 마켓에서 이런 성희롱이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는 한인 마켓도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종업원 교육은 한참 갈 길이 먼 것 같다. 한인 마켓 주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종업원 예절 교육을 철저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강혜연/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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