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 박사의 경제칼럼 12>
▶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경기회복이 세 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 소비자 지출이 감세와 고용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늘고 있다. 소비자의 실질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4%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가치가 치솟으며 소비자의 순가치 역시 늘었으며 여기다 정부의 추가 지출과 감세 효과는 소비자 지출을 더 촉진시킬 것이다.
둘째 비즈니스 재고는 올 경제성장에 1.5%를 추가할 것이다. 재고가 줄면서 생산과 고용 촉진도 기대된다. 셋째 경기약화의 주원인이었던 주요지출도 경제회복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컴퓨터, 반도체 등의 생산과 주문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수익과 캐시 플로어가 개선되고 이는 주요 지출 증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4분기 동안 경제성장은 5%를 넘어설 것이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는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원유가가 10달러 상승하면 경제성장은 0.5%포인트가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로 원유가에는 5달러의 프리미엄이 추가됐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플레이션과 임금은 경제회복 첫해 동안 주춤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생산 능력의 75%를 가동하고 있다.
◇채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중동사태의 긴장에도 불구 당분간 현행 이자율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 온다면 금리정책은 긴축기조로 변화할 것이다. ‘중립적’(neutral)인 연방기금 금리인 5%는 잠재적인 경제성장률 3%, FRB의 장기적 목표 인플레이션인 2%의 총계인 셈이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의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됐다.
현재의 퀄리티를 쫓는 투자경향은 국채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수익률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된다. 1·4분기 중 수익면에서 모기지 관련 채권이 여타 회사채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자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기지 관련 채권 수익률은 펀드의 코스트보다 낮아 커머셜 뱅크입장에서는 아직 매력적이다.
◇주식
중동사태, 회계 스캔들, 기업 수익 개선에 대한 불신, 주가의 과대평가 등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기본이 증시를 견고하게 하고 있다. 기업 수익은 경제가 회복된 후 2분기간은 상승할 것이다.
S&P 기업들의 수익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산업생산이다.
즉 산업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 수익은 반등하고 주가도 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분기 중 수익은 상승하기 시작하고 올해 중에는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주가는 수익을 쫓아가게 마련이다. 경제회복 첫 해 동안 주가는 평균 15%가 상승했었다.
하지만 과대평가는 염려되는 부분이다. 경제 성장과 수익 상승은 일부나마 과대평가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분야가 과대 평가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100의 경우 주가 수익률은 53을 기록할 만큼 높지만 S&P 500지수의 중간 주가 수익률은 19에 그치고 하이텍을 제외한 중간치는 18에 머무른다. 올 하반기 수익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볼 때, 특히 구경제 분야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www.drsohn.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