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A 총영사관 여권 담당직원과 통화하며 경험한 일이다.
영사관 업무가 시작될 9시10분께 문의사항이 있어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 너머로 뭔가를 먹고 마시는 소리와 함께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기보다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자꾸만 전화를 끊으려고만 했다.
한국에서는 말단 공무원까지도 민원봉사시 불친절한 행동을 3번 이상 반복하면 인사상 불이익 등의 제재를 가한다는데 하물며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한 신문에 식당에서 불친절에 관해 손님이 불평을 했더니 들은 척도 안하고 나서는 손님 뒤에다 소금을 뿌리며 재수 없다고 한 독자의 글을 읽었는데 그와 똑같은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지만 구비서류 안내란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고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어서 담당자를 찾았던 건데 말이다. 전화를 걸어 "호적등본이 있어야 하느냐" 했더니 "당연하죠" "그거 여기서 해결할 방법이 없느냐" 했더니 "한국 가서 떼라"고 했다.
그래서 "팩스로 받은 것을 제출해도 되느냐" 했더니 "맘대로 하세요" 하는 것이었다. 전화로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 직접 영사관으로 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직원이 담당이었다. 서류를 작성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필요한 서류를 복사하고 왔더니 11:58분. 그 직원은 그때 시계를 쳐다보더니 ‘Close’ 팻말을 돌리며 나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 마저 처리를 해 주세요" 그랬더니 "점심시간이어서 업무를 안 본다"고 하더란다.
영사관 직원이 큰 벼슬은 아니다. 교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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