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사시간 중에 본당 신부님이 혼인 갱신식에 참여할 부부를 연거푸 몇 차례 권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올해 결혼 30주년인 나는 얼떨결에 손을 들어 축성할 반지도 준비하지 못한 채 무작정 혼인 갱신식에 우리 부부 한 쌍만이 참여하게 되었다.
조금은 쑥스러웠으나 영성체를 제일 먼저 모시고 미처 준비 못한 결혼반지 대신 우리 부부의 손을 잡게 해서 성수로 축성해 주셨고 무엇보다도 성혈을 제일 먼저 받아 모실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나니 30년이 지난 지금도 결혼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남녀가 만난 후 가슴 설레는 사랑은 대개 2년 동안 지속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대뇌에 항체가 생겨 더 이상 사랑의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는단다. 그 항체에 대항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엔돌핀이란다. 부부가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하고 비디오를 본다든지 골프를 친다든지 여행을 같이 한다든지 등등의 즐거운 시간을 될 수 있으면 많이 가져서 사랑의 기쁨을, 삶의 행복을 느껴서 엔돌핀이 분비되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하겠다.
부부는 서로를 배려하고 성의를 다해서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기 욕심을 버리고 항상 타협하고 배우자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면, 또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대열에 들어서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들 사이에 이혼이란 말은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부부간에 문제가 있을 때, 결혼 300일 500일 800일 1,000일…기념 혼인 갱신식을 갖고 신선함을 느껴 위기를 모면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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