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00주년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아무 행사나 하면 그 앞에 이민 100주년이라고 붙여 행사를 한다. 지난 3월에는 하와이에서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회의가 있었다.
회의 장소는 한국관이라는 한국 고궁 양식을 갖춘 크고 훌륭한 집이었는데 한쪽에 이민 선조들이 옛날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온 옷, 가방 등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회의 장소가 있어 이민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었다.
회의 참석중 우리 이민의 조상들이 피땀 흘리면서 일하던 파인애플 밭과 사탕수수밭 등의 현장을 가볼 수가 있었다. 잘 살아보겠다고 아무 연고도 없이 홀로 와서 그 뜨거운 뙤약볕에서 죽어라 하고 일했고 한 번 얼굴도 보지 못하고 사진이나 이름 석자만으로 결혼을 하여 나은 후손들이 이민 1백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회의장의 그 분들이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 앞으로 200년, 300년이 지나면 지금의 1세들이 플러싱 김씨, 브루클린 이씨, 팰리세이드팍 박씨 등의 시조들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긴 앞날을 생각하면 2003년의 뜻깊은 해는 미국사회에 우리 문화를 크게 자랑하는 해로 삼아야 할 것이다.
돈을 많이 벌었다는 자랑도 아니요 이것이 나의 건물이라는 자랑도 아니다. 바로 우리 5천년의 긴 역사와 문화예술을 자랑해야 할 것이며 우리 이민의 조상들과 먼저 온 선배들을 생각하며 많은 후손을 이 땅에 퍼뜨려 미국 속의 타민족들이 한국의 좋은 문화권 속에서 사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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