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등 ‘노장’선수들이 아주 노련한 플레이를 한 것이 퍽 인상적이다.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한국축구선수들은 보통 30세가 넘으면 은퇴를 생각하는 것이 통례인데, 33세인 홍 선수는 정신력도 대단하지만 체력관리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 게임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의 소임을 잘해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후배들도 선배를 신뢰하고 잘 따라주게 되니 팀웍이 잘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60년대 우리가 뛸 때처럼 투지가 강했을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피드와 기량 면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잘 지도한 것으로 믿고 싶다. 김용식, 박일갑, 최종민 전 감독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서 잘 아는데, 지도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히딩크 감독하의 한국팀의 면모에서 또 한번 절감했다.
한국팀은 16강 진출이 목표였지만 기세를 몰아 잘 싸우고 운도 좀 따라준다면 8강 진입도 넘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미국은 골드컵 당시보다 더 경계해야 할 적수다. 폴란드 팀보다 강적일 것이다. 이들과 싸울 때 가급전 공중전은 피하고 숏패스와 스피드를 주무기로 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미국은 축구인구 저변확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어 앞으로 축구 강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축구를 하는 미국인이 매우 많다는 것은 미국축구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잘 싸우고 있어 앞으로 한인들이 축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순수 아마추어 차원이지만 친목도 다지고 건강도 증진할 수 있는 조기축구회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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