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님중 한 여자는 남편이 유태인이고 시어미니와 시아버님을 모시고 산다. 이분의 말에 의하면 너무나 평화롭고 가정적이란다. 두 분 노인과 아들이 항상 한국 며느리의 말에 순종하고 이의를 달지 않는단다.
콕(Coke)을 건강상 좋지 않다고 하면 며느리 나간 사이 먹을 수도 있는데 절대 먹지 않고 아들이 돌아오면 아들 시켜서 며느리 졸라 가지고 하나 캔을 따면 아들과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컵 가지고 조금씩 얻어먹곤 한단다. 먹지 말라는 것, 하지 말라는 것 이유 하나 달지 않고 며느리의 말에 따르면서 재미있는 가정을 위에서부터 이뤄준단다.
우린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께 공양하고 순종하는 것을 미덕인양 살아왔지 않는가.
나이 많은 시부모님이신지라 TV만 보지말고 강아지 데리고 2시간 꼭 걸으라고 하면 두분 노인이 시간 보면서 시간을 꼭 채우신다고 한다. 한국 어머니와 비슷한 점은 꼭 치마 안주머니에 돈주머니가 있는데 아들이 꾸어 달라면 아무 이유 묻지 않고 꾸어주고 아들은 또 틀림없이 되돌려 주곤 한다.
우리와 다른 점이 얼마나 많은가. 우린 장성한 아들에게도 어디다 쓰며, 언제 돌려 줄 것인가 하고 묻는다. 노파심이라고 하면 좋게 해석도 되겠지만. 또 노인들이 어느 모임에 가면 언제나 $10, $20 기부했고 자랑스러워한단다. 모두 자기민족운동 동기에 참여하겠지만 한국 노인들은 대부분 어떤가 생각해보자.
어디 공짜 없는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데 없나, 대우받을 곳이 없나, 운동 시켜주고 먹여주고 달래줄 곳 없나 찾아다니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모두들 그렇지는 않고 알게 모르게 숨은 공로자도 많지만. 유태인 그들은 모두가 정직하고 근면하고 자기 가족 사랑을 첫째로 하고 또 이웃돕기, 민족 돕기엔 한사람도 빠짐이 없다고 한다.
가족이 서로 믿고 사랑하고 질서를 지키고 며느리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강한 의지, 강한 교육열, 따라갈 자 누가 있을까. 우리가 모두 지킬 것은 지키고 나 자신만의 편안함만 생각지 말고, 타인의 불편함을 한번 생각하고 지나가면 좋겠다. 우리 민족은 좋은 말은 듣고 자기 고집만 주장하는 버릇을 없애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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