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벌인 조별리그 최후승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독일과 파라과이는 이번대회 최초의 8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맞붙는다. 쾌조의 2승1무로 E조 1위를 차지한 독일은 1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30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B조 2위 파라과이를 상대로 단판승부로 벌어지는 16강전 첫 테이프를 끊는다.
초점은 브라질(58년·62년·70년·94년)에 이어 두번째로 4회우승에 도전하는 독일(54년·74년·90년)의 예리한 창이 ‘골넣는 골키퍼’ 루이스 호세 칠라베르트가 버티는 파라과이의 방패를 뚫느냐 여부.
독일은 지역예선 부진으로 한물갔다는 조롱어린 평가를 듣기도 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헤딩 해트트릭을 기록한 클로세 등 신형 득점제조기들이 기대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기껏해야 4강후보에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업그레이드된 상태. 파라과이는 칠라베르트와 매복 골사냥꾼 산토르 이외에는 이렇다할 수퍼스타가 없지만 근성으로 똘똘 뭉쳐 예선탈락 위기를 딛고 16강 고지에 올라섰다.
객관적 전력상 올리버 3총사(골키퍼 올리버 칸과 원조 투톱 올리버 비어호프·올리버 누빌)에다 클로세까지 가세한 독일의 월등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철통같은 수비로 상대공격진은 물론 수비진까지 끌어들인 뒤 장거리 직진패스 한방으로 휑한 적진을 파고드는 파라과이의 전술이 먹혀들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조별리그 3게임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한 클로세가 높이에서 열세인 파라과이 수비숲을 헤치고 2골만 보탤 경우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굳어진 ‘6골=득점왕’ 전통이 대회중반에 무너지는 또하나의 이변이 만들어지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예선탈락 불명예를 안기며 A조 1위를 차지한 덴마크는 죽음의 F조 2위 잉글랜드를 상대로 일본 니가타에서 같은날 오후 8시30분(LA시간 15일 오전 4시30분) 두번째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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