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로 8강고지까지 점령한 한국캠프에 웃음꽃만 만발하는 건 아니다. 이탈리아와의 격전을 치르면서 부상자가 속출, 내친김에 4강고지와 결승고지까지 넘보는 태극사단의 질풍같은 승리행군에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세계정상급 수비수라고 격찬한 김태영은 전반전 이탈리아의 복서출신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팔꿈치 공격으로 코뼈가 내려앉아 19일(한국시간) 오전 수술을 받아야 했다. 김태영이 투혼의 사나이답게 몸이 두쪽이 나더라도 뛰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다 거스 히딩크 감독 또한 김태영의 공백을 메워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판단이어서 일단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채 출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족쇄맨 김남일. 폴란드전부터 미드필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상대 공격의 출발점을 완벽하게 차단했던 그는 이탈리아전 후반 23분 토마시의 태클을 피하려다 왼쪽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스페인전 출장자체가 불투명하다. 이밖에 홍명보-김태영과 함께 초강력 최종 방어선을 형성했던 장신수비수 최진철은 완전 탈진돼 심한 오한증세를 보이기도 했고 황선홍·유상철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크고작은 타박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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