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냐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냐-.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8강고지에 오른 태극전사들이 스페인전 대비 본격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20일오후 11시30분(LA시간) 일본 시즈오카에서 8강전 4부작 첫 전투를 벌인다.
월드컵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은 지역예선 부진때문에 한때 우승후보 축에도 들지 못했으나 막상 이번 대회가 시작되자 호나우두·히바우두 쌍포를 앞세워 4연승(13득점·3실점)으로 16강에 안착, "역시 브라질"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잉글랜드는 수퍼스타 플레이메이커 데이빗 베컴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에서 발목을 크게 다쳐 전력공백이 우려됐으나 급속히 회복, 날카로운 패싱력과 완급조절로 66년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챔피언트로피 탈환을 노리는 잉글랜드의 희망다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잉글랜드가 뽑은 5골중 3골이 베컴의 도움으로 빚어졌고 1골은 직접 차넣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리는 이 게임은 따라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로 이어지는 브라질의 가공할 3각편대 공격과 베컴의 조율아래 허리를 바싹 조인 뒤 최전방 마이클 오언과 마이클 해스키에게 직선적 골챈스를 열어주는 잉글랜드의 받아치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72년만에 8강고지를 정복한 미국은 LA시간으로 21일오전 4시30분 울산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준준결승전을 벌인다. 관록·객관적 전력·최근 전적 등 어느모로 보나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미국의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우리가 순전히 운으로만 8강에 오른 것은 아니다"며 또한차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은 호나우두와 함께 득점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세(5골)와 신형 득점기계 올리버 누빌 등을 전방에 포진시키고 배후지원능력이 뛰어난 예술적 프리키커 시게를 뒤에 받쳐 미국문전을 유린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강해 보이지는 않지만 부대껴보면 의외로 강한 허리진을 넓게 편 허허실실 작전으로 독일의 긴장이완과 쇠진을 노리다 랜던 다나븐과 다마커스 비슬리의 번개같은 속공역습으로 4강행 길목을 트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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