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은 21일 미국이 독일에 1대0으로 석패함으로써 월드컵 4강 꿈이 무산됐지만 경기내용에선 독일을 압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웹사이트 기사에서 미국이 월드컵 3차례 우승국 독일에 졌지만 체력이 좋은 독일팀을 볼점유율과 슈팅, 제공권 등에서 리드, 월드컵 게임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예측불허의 월드컵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미국이 독일에 패해 허탈하지만 1930년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며 미국의 독일전 경기내용을 인터넷 독자 4,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4%가 A등급을, 28.3%가 B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독일이 미국을 귀국시켰지만 미국이 전반적으로 우세했고 득점기회도 많았다며 72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독일이 겨우 한점으로 이겨 미국의 놀랄만한 월드컵 행진이 끝났으나 미국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어쩌면 다소 우세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패배로 미국의 새 축구역사 창조 기회가 무산됐다고 아쉬워했다.
CNN 방송은 미국의 기적이 끝났으나 미국은 4강에 들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면서 독일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MSNBC 방송은 미국이 패해 `기적행진’은 멈췄지만 선수들은 독일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승자’로 자부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팍스스포츠 채널은 미국의 경이로운 월드컵 행진이 독일전 석패로 중단됐다고 전했고 NBC, CBS, ABC 방송 등도 미국이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한점으로 패한 것을 집중 보도했다. AP 통신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크루 스타테디엄에 7,500여명이 모여 미-독전을 시청하는 등 미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열렬히 응원했다고 타전했다.
거대 인터넷서비스업체 아메리칸온라인(AOL)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6%가 미국이 한일월드컵에서 거둔 8강 성적 덕분에 프로축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의 최우수선수(MVP)는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27%), 랜던 다나븐(19%), 브라이언 맥브라이드(15%), 클라디오 레이나(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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