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대회에 거센 돌풍을 몰고온 한국과 터키의 양보할 수 없는 ‘돌풍챔프 가려내기’(3-4위전) 한판승부에는 아랑곳없이 그라운드 밖에서는 승패를 떠난 훈풍이 넘실대고 있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친선경기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양팀 모두 응원하자는 호소가 줄을 잇고 잇을 정도다.
이는 터키가 한국에 축구로는 아픔을 줬지만 6.25때 외교적 경제적 실익이 거의 없는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파견해 수명백여명의 전사자를 내는 등 알짜 혈맹이란 점이 새삼 부각된 데 따른 따스한 바람이다.
더욱이 C조 첫 경기 브라질-터키전에서 한국인 심판이 후반 중반 애매한 페널티킥 선언과 수비수 퇴장으로 브라질에 2대1 역전골을 주고 종료직전 히바우두의 과장액션에 속아 또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바람에 터키내 한국감정이 적이 일그러진데다 몇년전 터키 대지진때 한국이 ‘6·25 은혜’를 모르는 듯 고작 7만달러의 구호성금을 보내 현지 공관이 교민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는 비화가 알려지면서 터키에 대한 미안한 마음까지 곁들여지고 있다.
터키팀 코리안 서포터스 심상용(49)씨는 "서포터스 1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며 "일방적 응원보다 한손에 태극기 한손에 터키깃발을 들고 양팀 모두를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의 ‘터키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회원들도 터키와 한국의 ‘형제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응원을 펼치자며 "3-4위전 카드섹션은 ‘We Are the Brother(우리는 형제)’로 하자"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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