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켓에 갔다가 기가 막힌 일이 있었다.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는데 차들 지나다니는 도로에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대놓고 물건을 집어넣는 아저씨, 아줌마를 보았다. 차들이 빵빵대도 상관없이 자기들 편한 대로 마켓 바로 앞에 차를 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쳐서 차를 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내차 바로 옆에 있는 아줌마가 그 차가 갔는줄알고 차를 빼다가 접촉사고가 있었다.
나는 차를 타고 차를 빼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미한 접촉사고라 차가 망가진 데는 내가 보기엔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차를 움직인 후 얘기를 하든지 해야할텐데 아무도 움직이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것이었다. 10분을 기다리고 15분 째 기다렸는데도 움직일 생각을 안 하길래 “차 좀 빼주세요”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그 아저씨가 입에도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것이었다. 내 생애에서 이런 욕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넋이 나가서 어리벙벙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상황을 정리하고 말리는 직원 하나 없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그 아저씨의 부인이었다. 오히려 더 심하게 욕을 하는 것이었다. 나만한 딸이 있으실만한 분들이 그렇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을까.
상소리를 마구 하는 고객도 문제지만 고객끼리 언쟁이 벌어졌을 때 이를 중재해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샤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켓 업주 측의 자세가 아쉽다.
에이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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