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한쪽에선 귀한 목숨을 나라를 지키다 꽃다운 젊은 나이에 잃고 부모, 처자식들이 울부짖고 있는데 또 한쪽에선 한가하게 유람선 타고 금강산 구경을 하다니...

그런 국가적 불행이나 위기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단결된 힘을 보일 때 우리는 우리 모두의 행복과 국가번영 나아가 민족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월드컵 경기에서의 단결된 온 국민의 결집된 응원이 바로 모든 걸 답해주고 있다. 내 자식 내 형제가 졸지에 그런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면 우리는 유유자적한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햇볕정책이니 퍼주기 정책이니 나는 잘 모른다. 화해도 좋고 교류도 좋다. 하지만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 않을 것이다. 6.25 동란이후 긴 세월 동안에 그들은 얼마나 많은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는가. 지원 받고 대가성 남북대화 하는 척 하다가 뒤엎고 또 달래서 쥐어주고 대화하는 척 하다가 못된 짓 하고... 지금까지 과연 얻은 게 무엇인가.

막대한 금전과 물자지원은 그들의 적화통일을 위한 군비증강에 도움만 줄 뿐 북한 주민은 여전히 배곯고 있다. 지도층은 부귀영화와 제왕적 특권을 누리고 있는데 어찌 우리가 원하는 평화통일을 바라겠는가? 구걸 식 남북대화는 그만 둬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