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경찰서가 한인 경찰관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커크 앨바니스 윌셔경찰서장은 LA 경찰국(LAPD)내 150여명 한인 경찰관에게 ‘한인 커뮤니티가 더 많은 한인 경찰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며 한인 사회를 위해 윌셔경찰서에서 일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의 서한을 보냈다는 것이다.
윌셔경찰서 관할지역에서 한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한인 관련 경찰업무도 폭주해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인사회를 이해하는 경찰관 증강이 시급하다는 게 경찰서측의 설명이다. 윌셔경찰서의 한인 경찰관은 총병력 400여명 중 1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서측의 설명이 사실 따로 필요 없다. 한인 경찰관 태부족 사태는 이미 오래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타운은 계속 팽창,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하는 말이다. LAPD 총병력은 9,000명선에 이르고 있으나 한인 경찰관은 150여명 밖에 안 된다.
타운관할 경찰서에서 한인 경찰관 태부족 사태에는 그러나 수치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부문도 있다. 젊은 한인 경찰관들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봉사하고 싶어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베테런들은 피한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병든 투서문화’ 탓이다. 한 젊은 경찰관이 커뮤니티에 남다른 소속감을 가지고 타운 관할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한인사회와 접촉이 늘면서 그와 비례해 투서도 쌓인다. 다 잘못된 투서는 물론 아니다. 대부분이 그러나 음해성 투서다.
그 경찰관은 결국 환멸과 함께 커뮤니티를 멀리하게 된다. 근무지를 옮긴다. 한인타운은 기피지역이 된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된 결과 나타난 현상이 타운관할 지역에서의 한인 경찰관 태부족 사태다.
가능한 한 많은 한인 경찰관을 타운관할 경찰서에 유치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과제다. 한인 사회는 보다 많은 한인 경찰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선 방범만 해도 그렇다. 한인 사회에 소속감을 가지는 경찰관이 당연히 타운범죄 예방에 더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법이다. 한인피해 범죄 수사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한인타운서 벌어진 강력사건이 미제로 남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인 수사관 부족과 무관치 않다.
해답은 나와 있다. 우선 고질이 된 투서문화를 근절시키는 것이다. 더 많은 한인 경찰관이 배출되도록 커뮤니티가 경찰과 유대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다. 사명감을 가진 젊은 한인 경찰관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토양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커뮤니티 차원의 방안모색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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