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피곤하지만 한인 위상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은 뿌듯합니다."
5일 퀸즈 우드사이드 세인트 세바스챤스쿨에 마련된 미국 중간 및 지방선거 투표장에서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통역자로 자원봉사한 송상범(69)씨와 강은주(46)씨는 남을 돕는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올해부터 한국어 투표지가 나오고 퀸즈지역에 한인 통역자가 배치돼야하기 때문에 한국 통역자가 필요하다는 신문을 읽고 지원했다"는 송씨와 강씨는 지난 9월의 예비선거때 보다 투표하는 한인들이 많아 반갑다고 전한다.
새벽 5시30분 투표장에 도착, 한글과 영어로 된 안내지와 투표 관련 서류를 챙기고 투표장 한가운데 한국통역 서비스 테이블을 자리잡은 두 사람은 아침시간대는 4명이 함께 통역을 하다가 PS12에 한인 통역관이 없다는 뉴욕시 선거관리위 통보로 다른 2명은 이동했다고 한다.
"영어를 잘못하는 중국사람이 왔는데 중국어 통역관이 없어 중국 유권자가 힘들게 투표하는 것을 보면서 남 일이 아닌것 처럼 안타까웠다"는 그들은 "자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는 유권자에게 이익을 주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년도에는 현재보다 발전된 정치를 펼 수 있는 정치인들이 선출돼야 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꿈을 가지신 분은 누구나 선거에 참가, 자신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누려야 합니다."
제2 커뮤니티 보드위원이면서 우체국 직원으로 근무하는 강은주씨는 이 일을 위해 1주일전 휴가를 내기까지 했다. 올해 처음으로 통역관으로 지원한 송상범씨는 "통역관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보고 청년학교에 연락한 것이 참 잘한 일 같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해 우리 손으로 우리를 위한 정치인을 뽑자"고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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