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말이 안 통했지만 나중에는 주장까지 할만큼 적응에는 자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 갤럭시에 입단한 홍명보선수는 미국에서도 언어장애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어는 아직 잘 못하지만 감독이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듣는다”며 자신은 “동료들을 앞에 두고 뛰는 수비수기 때문에 빨리 상황판단만 잘 하면 된다”고 했다. 일본에서 이미 한번 겪어본 경험이 ‘약’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측에서도 홍명보가 미국무대에 잘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보다는 홍명보의 패스 능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갤럭시가 매년 우승권에 있는 팀인 반면 공격으로 이어지는 30∼40 피트 거리의 롱패스를 절묘하게 찔러주는 ‘공격형’ 수비수는 그 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갤럭시의 시기 슈밋 감독에게서 “옆집 아저씨처럼 포근한 인상을 받았다”는 홍명보는 “수비를 하면서도 패스가 어떻게 나가는지 눈여겨보면 금방 내 장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 내 자리를 커버해줄 것인지 동료들과 사전에 계획을 잘 짜면 공격에 가담해 종종 골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 했다.
디펜딩 MLS챔피언에 합류, 2연패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홍명보는 “월드컵을 통해 미국축구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새 무대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글 이규태 기자·사진 홍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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