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타운에 있는 서울 공원을 새로 단장한다고 한다. 얼마 전 홍명보 선수가 어린이 축구교실을 서울공원에서 가졌다는 기사를 읽고 홍명보 선수가 운동장 사정에 대하여 얼마나 실망하였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우선 서울공원이라는 이름 자체도 마음에 안 든다. ‘코리아’ ‘서울’ 이런 초보화가의 원색그림이나 단세포적 표현보다 ‘무궁화’ ‘충무’ ‘세종’ 등 간접적인 한국표현이 더욱 세련되어 보이지 않을까.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에 테마노래 모집광고에도 “가사 4절까지”란 구시대적 조건이 붙어 있다. 요즘 노래에는 4절은 고사하고 2절이란 표현도 없다 후렴과 노래 말의 순서도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런 사람들 마음에 드는 가사야 뻔하다. “밝은 미래” “슬기로운 민족” 아무 뜻도 없는 덕담 같은 형용사 잔치 노래가 만들어 질 것이 뻔하다.
또 출연진이라야 신물나게 보아온 부채춤 아니면 태권도일 게다. 할리웃의 영화 제목이 25자를 넘으면 시장성이 없고 한국영화는 대본이 나오면 무조건 젊은이들에게 마음대로 수정해 보라고 대본을 던져 준다고 한다.
이렇듯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 21세기에 19세기를 고집하는 융통성 없는 관료적인 사람들 은 빨리 물러서서 젊음이 새롭게 헤쳐 가는 세상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
서울 공원을 아치와 궁궐 담으로 장식한다고 하는데 제발 특정인 홍보용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심고 가꾸지 않아 말라서 시들어 버린 맥아더 공원의 무궁화 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평소 공원에 한번도 안가보고 탁상공론의 정책을 펴지 말고 직접 공원을 살펴보기 바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고 가보면 안다.
축구를 하자면 언덕이 평지가 되어야하고 야구를 하자면 잔 돌멩이제거와 야간조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족 나들이를 위하면 나무그늘이 부족하다. 겉치레가 아닌 이민사적으로 기록에 남을 서울공원을 만들기 바란다.
민택구/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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