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년 다니는 자녀를 둔 불법 체류자 가장이다. 245i조항에 의거 1년 반전에 이민국에 영주권을 신청해 놨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며칠 전 SAT시험 준비중이던 딸아이가 울면서 집에 왔다. 달래어 엄마가 물어보니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어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담당 선생이나 주위 사람에게 물어봐도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신문에 불법 체류자 자녀도 UC 계열은 학자금 융자 또는 싼 학비로 대학을 다닐 수 있다고 난 기사를 본 일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의 자녀들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아니면 다른 길로 가고 있다.
미국 내 한인들에게 자녀 교육은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의 숫자가 어쩌면 LA나 가주 지역에서는 합법체류자와 거의 대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자녀까지 교육에 지장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좌절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불법 체류자 자녀를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속히 열리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J 김/ 샌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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