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동부서, 20마일 추적한 오누이 신고로 붙들려
무기 없이 고분고분…워싱턴주·캐나다에는 간 적 없어
임신한 아내와 3아들을 살해하고 도망 다니던 비정한 가장이 4일 오후 오리건 동부 베이커 시티에서 체포되었다.
검찰에 7가지 가중 살해혐의로 기소된 에드워드 모리스는 2주간의 도주 행각 끝에 그의 자동차를 식별해낸 오누이의 신고로 체포됐다.
그를 신고한 포틀랜드 거주 린다(58)와 톰(50) 마틴 남매는 아이다호주 친지를 방문한 후 동부 오리건 I-84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가 모리스의 차량을 목격, 20여 마일을 미행한 뒤 경찰에 제보했다.
이들은 모리스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추적, 개스를 넣기 위해 주유소에 주차한 뒤 차에서 내리는 모리스의 인상착의까지 확인했다.
그들은 그러나, 주유소가 있는 지역에서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 신고에 실패했고, 다시 모리스를 추적해 I-84를 따라가며 경찰 검문소 출구를 발견했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이들은 계속 I-84를 달려 모리스를 끝까지 추적, 베이커 시티 한 드럭 스토어에서 마침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경찰은 그를 베이커 시티의 라이트 에이드 약국 주차장에서 체포했는 데 그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매우 위험한 인물일 수 있다는 수배 내용과 달리 일체의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혔다.
린다 마틴의 손자와 죽은 모리스의 첫째 아들은 같은 축구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모리스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워싱턴주와 캐나다 인근에서 쏟아졌던 것과는 달리 그가 워싱턴주 경계선에는 접근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밝혀냈다.
이번 사건은 2001년 12월의 롱고사건, 작년 2월 맥민빌의 로버트 브라이언트의 전가족 살해 사건에 이어 최근들어 일가족 몰살 사건으로는 오리건지역에서만 3번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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