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팀 네덜란드 격파 1-0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형님인 월드컵 대표팀이 당했던 0-5 무참한 참패를 설욕했다.
한국은 1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올림픽 대표팀간 경기에서 후반 19분 손승준이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남아공화국에서 벌어진 4개국 친선대회에서 2승1패로 우승한 뒤 네덜란드에 온 한국은 이로써 김호곤 감독 체제 출범 후 가진 4차례 올림픽팀간 평가전에서 3승1패를 기록, 내년 아테네올림픽에 청신호를 밝혔다.
섭씨 영하 2도의 차가운 날씨 속에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초반 일방적으로 밀리며 잇달아 실점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으나 후반 이천수가 투입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천수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헤집기 시작하면서 측면돌파도 살아나 잇달아 득점기회를 잡은 한국은 후반 19분 페널티 아크에서 패스를 받은 손승준이 1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상대를 압박, 1골차 리드를 승리로 지켜냈다.
브라질, 중국에 0-0 무승부…프랑스·잉글랜드도 ‘망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 첫 A매치 데이인 12일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이 중국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무득점으로 비기는 수모를 당했으며 2위 프랑스와 8위 잉글랜드도 각각 체코와 호주에 2골차로 완패해 스타일을 구겼다. 이밖에 랭킹 4위 독일은 3위 스페인에, 5위 아르헨티나는 6위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혀 세계랭킹 탑8가운데 4팀이 이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해 한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중국을 4-0으로 대파했던 브라질은 이날 호나우두, 호나우딩요 등 월드컵 주전멤버 7명을 투입하고도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 득점에 실패하며 세계 최강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중국 감독은 브라질과의 데뷔전을 무승부로 이끌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브라질을 월드컵 5번째 우승으로 이끈 뒤 포르투갈 감독으로 부임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데뷔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7분 베르나르도 코라디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편 세계 탑10 파워의 격돌로 관심을 끌었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홈팀 네덜란드가 후반 41분 조반니 반 브롱크호스타가 25m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승리했다. 또 하나의 탑10 대결인 스페인 대 독일의 경기에서는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이 2골을 뽑아낸 스페인이 3-1로 승리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만17세인 웨인 루니가 잉글랜드 대표팀 최연소 출장기록을 수립, 관심을 모았으나 경기는 1-3으로 완패, 영국언론으로부터 집중 비난공세를 받았으며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등 호화멤버를 투입하고도 체코에 0-2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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