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골…맨체스터 U도 승리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9일 벌어진 2002∼03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울과 호나우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차리그 3번째 경기만에 첫 승을 따내며 희미하던 8강 진출 희망에 다시 불을 붙였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데이빗 베컴이 2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2-1로 따돌리고 파죽의 3연승 가도를 달려 8강 진출이 거의 확실해졌다.
이 대회에서 역사적인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라울, 지네딘 지단, 피구 등 세계올스타를 방불케 하는 초호화 라인업에도 불구, 2차리그 C조에서 1무1패로 부진한 스타트를 끊어 이날 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상황이었으나 세계적인 수퍼스타들이 제 몫을 해줘 사지에서 벗어났다.
전반 30분 도르트문트의 체코출신 골잡이 얀 켈러에 충격적인 역습골을 내줘 위기에 몰린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직전 스페인의 간판골게터 라울이 동점골을 따내며 균형을 잡은 뒤 후반 시작 11분만에 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두가 지단의 낮게 깔리는 크로스패스를 슬라이딩하면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나우두가 뽑아낸 첫 골. 같은 조의 AC 밀란(이탈리아)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를 1-0으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C조 선두를 굳혔다.
한편 D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분만에 베컴의 정확한 코너킥을 웨스 브라운이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 40분 루트 반 니스텔루이가 베컴의 센터링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주전 여러명이 독감으로 결장한 유벤투스는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1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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