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LA 갤럭시)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전, 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완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21일 스페인 라망가에서 열린 2003라망가클럽컵대회 B조 2차전에서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나선 홍명보는 미국진출 후 5게임만에 처음으로 90분을 모두 소화했으며 전후반에 걸쳐 2∼3차례의 결정적인 위기를 잘 막아내 러시아의 토르페도 모스크바를 3대0으로 완파하는데 일조 했다. 이날 처음으로 풀게임에 도전한 홍명보는 후반 막판까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지 않고 무난하게 소화, 벤치를 흡족하게 했다.

갤럭시는 홍명보가 후방에서 완벽한 수비를 펼치고 공격에서 고메스(전 17분)-시엔푸에고스(전 24분)-빅토린(후 5분)이 한 골씩 성공시켜 3골차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린 오슬로와 1차전에서 승리한 LA 갤럭시는 2연승을 기록, 오는 24일 오드 그렌란드(노르웨이)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