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잃어버린 물건 좀 찾아가세요.’
오아후운송서비스국(OTS)의 분실물신고센터가 매일 접수되는 각종 습득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아후에서는 하루 24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86개 노선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버스안에서 분실되는 물건을 제때 찾아가지 않아 분실물신고센터 보관창고가 가득 찰 지경에 이뤘다.
OTS의 한 직원은 "알로하정신의 버스운전사와 주민들 덕분에 버스에서 분실된 대부분의 물건은 고스란히 분실물센터로 접수되고 있지만 막상 이를 찾아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털어놓았다.
분실물센터에 보관중인 습득물을 살펴보면 지갑, 선글라스, 스케이트보드, 핸드폰, 여권, 비행기항공권 등 다양하다. 심지어는 틀니와 불법약물까지도 종종 접수된다는 것. OTS에서 5년간 근무했다는 레이라 아이코씨는 "총기류만 빼고 거의 모든 물건이 분실물인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버스앞에 매단 자전거를 그냥 두고 내려 분실물 처리되는 경우도 한달에 6~10건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버스에서 분실된 물건들은 습득 날짜와 시간, 장소, 버스넘버 등이 기록된 채로 분실물신고센터로 접수되는데 30일간 보관한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ID나 신용카드 같은 개인정보는 소각되고 현금은 신고한 ‘양심’ 버스운전사에게로 돌아간다.
OTS는 특히 공항방면 20번과 하나우마베이방면 22번 그리고 오아후섬 순환버스 52번과 55번 노선에서 분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노선에서 분실된 것은 대부분 여행객들의 소지품으로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공티켓이나 약 같은 중요한 물건들은 곧 바로 신고하면 버스운전사와 무전으로 연락해 찾도록 한 뒤 발견되면 OTS직원이 긴급 출동하여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한다고 한다. 분실물신고센터 전화번호는 848-4444.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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