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원정 결승골 레알마드리드 8강올려
D조선 맨체스터·유벤투스 올라
세계적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천금같은 결승골 한 방이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놨다.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2002∼03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격돌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루이스 피구의 자로 잰 듯한 센터링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을 뽑아낸 뒤 이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차예선 C조 일정을 3승2무1패, 승점 1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0)를 1점차로 따돌리고 조 2위로 1위 AC 밀란(이탈리아)과 함께 8강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이미 8강진출이 확정된 AC 밀란을 적지에서 만나 후반 35분 얀 켈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끝까지 8강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로코모티브에 승리함에 따라 이기고도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통산 10번째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피구, 지네딘 지단, 라울, 로베르토 카를로스 등 세계 올스타를 방불케 하는 초호화 라인업에도 불구, 이번 2차예선 첫 4게임에서 단 1승에 그치며 탈락위기를 맞았으나 지난주 적지에서 AC 밀란을 3-1로 완파하는 등 마지막 2게임에서 전승을 거두며 턱걸이로 8강 고지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강전에서 D조 1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격돌할 것으로 예상돼 유럽은 물론 세계 최고명문 클럽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벌어진 D조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이미 조 1위로 8강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위 유벤투스(이탈리아)가 각각 데포르티보(스페인)와 바젤(스위스)에 패했으나 무난히 8강에 합류했다. 이날 승패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지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4승1무1패·승점 13)는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 젊은 유망주들과 후보선수들을 대거 출장시킨 끝에 0-2로 완패, 2차예선 첫 패를 당했다. 한편 2위 유벤투스는 이날 바젤에 1-2로 패하는 바람에 데포르티보, 바젤과 함께 승점 7로 동률 2위가 됐으나 이들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가장 앞서 조 2위로 간신히 8강에 올랐다.
이날 유벤투스에 4골차 이상 이겨야만 8강 희망이 있었던 바젤은 종료직전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앙 히메네스가 결승골을 뽑아내 지난해 12월 적지에서 당한 4-0 참패를 설욕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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