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균 유리디쎄 예술감독 "한인 정서로 표현"
올해 이민 100주년을 맞아 유리디쎄 예술감독 최상균(45)씨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인 ‘마술 피리’를 한국판으로 개작, 오는 7월17, 19일 플러싱 타운홀서 공연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 출신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지휘자였던 브루노 발터(1962년 작고)가 ‘모짜르트의 유언과 같은 작품’이라고 칭송했던 ‘마술 피리’는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왕자가 괴물에게 쫓기다가 밤의 여왕에게 구출됐는데 이 보답으로 다른 나라에 납치된 여왕의 딸을 구하고 결국 이 공주와 결혼한다는 스토리다. 최씨는 이 오페라의 배경을 ‘호랑이가 담배 피던’ 한국의 옛날 태백산맥 산자락으로 하고 도령이 팥죽할멈의 딸을 구출해 결혼한다는 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최씨는 "오페라가 한인들에게는 이질적인 문화라는 거부감을 바꾸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올해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를 위해 ‘마술 피리’의 공연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지난 1월 대본 번역을 마쳤고 미술 감독에 김희정씨를 영입했으며 의상, 소품 등의 담당자 선정에 들어갔다. 또한 남자 테너 2명, 바리톤 1명, 베이스 2명과 여자 소프라노 3명 등의 가수와 10명 내외의 남성 합창단, 20명 내외의 어린이 합창단을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뉴욕 지역에서 활동중인 유일한 한인 오페라단인 유리디쎄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최상균씨는 한양대 음대 3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 와서 시카고 뮤지컬 칼리지, 메네스 음대, 모스크바 볼쇼이 오페라단 등에서 성악을 배웠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