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과 폭풍우를 헤쳐나갈 힘을 주옵소서"
이라크 참전 용사 어머니 간절한 기도…훈련중인 1.5세도 편지 보내
모래 폭풍 속에 최대의 지상전을 앞두고 있는 이라크 전쟁터에 참전하고 있는 장준호 군의 어머니 김혜경 씨가 아들에게 애타고 간절한 기도를 보냈다. 또 템플 대학에 재학 중 소집 명령을 받고 지난 15일 훈련소로 떠난 정원조 군이 동생 혜승 양에게 첫 번째 편지를 보내 전쟁터로 향하는 각오를 다짐했다. 기도문과 편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김혜경 어머니가 아들 준호 군에게 보내는 기도문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
이 새벽 주님 만나기를 허락하시니 참 감사합니다. 주님! 세상은 전쟁으로 흉흉합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준호 그 전쟁 소굴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주님! 각국의 위정자들의 마음에 자기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갖게 하옵소서. 그들에게 주님을 아는 지혜가 있게 하옵시고 주님의 말씀을 알게 하옵시고 어떠한 일이 주님 뜻에 합당한지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어리석고 미련한 어미의 좁은 소견으로는 사랑하는 준호가 늘 잔잔한 물가에만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세상인 것을 요. 주님! 주님께선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아니하시고 이 말씀 붙잡고 위로 받습니다. 주님께선 우리 준호를 눈동자처럼 지켜주신다고 하셨죠? 주님께선 우리 준호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되셨으니 그 머리털 한 올도 그저 땅에 떨
어지지 아니할 줄 믿습니다.
주님! 간구 하옵기는, 사랑하는 준호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 주님 만나게 하시고 힘들고 외로울 땐 주님께 의지하고 매일 매일 떠오르고, 지는 태양 속에서 주님을 경외하게 하옵시고, 심한 풍랑과 폭풍우 속에서도 모든 것을 주님께 의존하게 하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우리 준호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동료들의 기쁨이 되게 하옵시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헌신을 본받아 이웃의 위로가 되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목소리 들어 주님께 찬양을 드리게 하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준호 축복의 구원이 되게 하시어 그 배에 탄 모든 대원들이 준호로 인해 축복 받게 하옵시고, 아주 작은 기쁨에도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님! 태양의 빛남에 감사하게 하옵시고, 반짝이는 별빛에도 찬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제가 잠자는 시간에도 아니 침 삼키는 그 순간에도 주님께서 눈 돌리지 아니하시고 지키신다고 하신 주님 매 시간 매초마다 주님을 느끼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그러한 준호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 기쁨이 되는 사람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 되게 하옵소서. 주님! 주님 주시는 비젼을 보게 하옵시고, 주님 주시는 비젼을 바라보며 주님께 속한 주의 백성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오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 훈련병 정원조 군이 동생 혜승에게 보낸 편지
사랑하는 혜승이에게
혜승아 안녕 오빠야. 여긴 000라고 하는데 전쟁 떠나기 전에 대기하는 곳이야. 오빠의 서류를 정리하고, ID 카드를 새로 만들고, 신체 검사를 하고, 아마 내일은 하루종일 예방주사 맞을거야. 정말 이곳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 아마 이번 주 토요일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면 훈련으로 바로 들어가.
지금 오빠는 잘 지내니까 걱정 말고 아빠와 어머니를 혜승이가 잘 챙겨들여 줘. 혜승이는 잘 지내지 하하! 잘해 낼 거라 믿어. 오빨 위해서 기도해 줘.
혜승아 오빠가 그 동안 오빠의 마음과는 달리 혜승이에게 섭섭하게 했다는 거 마음 아프게한 거 미안해하고 있어. 진심으로 미안해, 앞으로는 오빠가 혜승이의 마음 아프지 않게 더 신경쓰고 혜승이의 입장이 되어서 많이 더 생각하도록 할께 ! 알지? 오빠가 혜승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빠가 항상 혜승이 생각하고 기도해주고 있으니까 항상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
오빠가 또 연락할게 혜승아 오빠가 떠나면서 혜승이에게 딱 한가지 부탁할게 잘 들어 줘. 오빠가 소중하게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챙겨 주고 오빠 대신 가끔씩 연락도 해주고. 오빠가 여기에 있으면서도 항상 마음에 두고 편하게 떠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 사람들 때문이야. 오빤 혜승이가 잘해줄 줄로 믿어 그리고 마음 가볍게 오빠가 가야 할 곳으로 , 해야할 일을 위해서 떠날 거야 혜승아 건강하고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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