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스무 살이 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야 한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전쟁이 빨리 끝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외아들 제임스 변(20·육군 제4보병 상병)씨를 이라크로 보낸 어머니 변영애씨는 "아들이 위험한 전쟁터에 있다는 사실에 며칠 밤을 눈물로 지새고 있다"며 "아직도 어리게만 여겨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제임스 변 상병은 베이사이드 하이스쿨을 졸업한 지난 2001년 자원 입대했으며 조지아주와 보스니아에서 각각 6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텍사스에서 발령 대기 중이었다. 대 이라크전이 발발한 후 파병 대기중이던 변 상병은 지난 1일 제4보병 지원군이 이라크로 2차 파병되면서 전쟁터로 가게됐다고 한다.
아들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울음을 참지 못하는 변영애씨는 "3일전 이라크로 간다는 아들의 마지막 전화를 받았다"며 "자식을 전쟁터로 보낸 모든 한인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초조한 마음에 밤잠도 설치고 밥도 못 먹겠다"고 말했다.
변씨는 "지난 주 참전한인가족 서포트 그룹 모임에 가서 자식을 이라크로 보낸 부모들을 만나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느꼈다"며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 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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