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한국관 고문인 이인숙(사진)씨는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7세기 백제의 금동반가사유상이 150여만 달러에 팔리며 미술계를 놀라게 한 사건에 대해 "한국 미술품과 문화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완벽한 이 금동불상 한 점이 조용한 흥분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1400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미륵불이 뉴욕 한복판에 환생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불상이 메트 뮤지엄 한국관에 들어설 예정이라 더욱 가슴이 뛴다는 그는 경기도립박물관과 서울대 박물관장을 지냈고 현재 국제박물관협회 부위원장으로 있다.
95년 연구원 자격으로 메트뮤지엄에서 1년간 일했었고 이번에는 라커펠러재단 산하 아시안 문화 위원회의 기금을 받아 뉴욕에 와있던 중 메트뮤지엄측의 요청으로 지난 1월부터 한국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맡은 주요 임무는 한국 고고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관의 전시 활성화를 돕는 일이다. 95년 당시에는 그리스 로마와 이슬람, 중근동아시아, 중세 이집트 문화와 한국 고대 문화간 교류를 연구한 바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로마제국 등 세계로 통하는 길목이었던 실크로드 문화 역사를 연구 중인 그는 삼국시대 유물을 보면 로마시대에 사용하던 유리그릇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 고대 문화와 연결된 실크로드 문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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