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라크 전쟁
▶ 해군 김비취씨 어머니. 장현용 의무병 어머니
■해군 김비취씨 어머니
"외동딸. 참전한인 위해 기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하나밖에 없는 딸을 전쟁터로 보내야 한다니 걱정되는 마음에 잠도 못 이룹니다."
워싱턴D.C. 소재 국립해군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비취(20·미국명 에비게일 김, 해군)씨의 어머니 김향숙(베이사이드 거주)씨는 "외동딸인 비취가 한달 전부터 이라크 파병을 위해 대기 중"이라며 "그 소식을 접한 날부터 걱정이 앞서 잠도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는 "항상 우수생이었던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의사의 길을 가겠다며 군대에 자원 입대했다. 지난해 11월 드디어 약사 자격증을 따 해군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이라크전에 파병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 파병될지 모르는 외동딸 때문에 우리 부부는 걱정이 앞서지만 딸이 희망하는 의사의 길을 걷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군대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딸이 파병되면 참전용사 한인 서포트 그룹에 참여하고 옐로리본을 나눠주는 등 참전 한인 용사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도 딸과 참전용사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현용 의무병 어머니
"잘 있다는 전화에 한시름 덜어"
"전쟁터에 있는 아들 걱정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행이 어제 몸 건강히 잘 있다는 전화를 받고 한시름 덜었습니다."
해군 의무병으로 이라크전에 참전 중인 장현용(27·플러싱 거주)씨의 어머니 장정희씨는 "아들이 20일전 이라크로 파병될 때만해도 걱정하는 마음에 식음을 전폐했는데 다행히 몸 건강히 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됐다"고 말한다.
장현용씨는 스토니브룩 2학년에 재학중이던 5년전 "군 생활을 꼭 경험해보고 싶다"며 자원입대했다. 어머니 장정희씨는 "막내의 군 입대를 적극 말렸지만 평소 침착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라 믿고 따랐다"고 설명한다.
장씨는 아들이 전화에서 "군함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해 피검사를 해주는 의무병 일이 고되기는 하지만 위험하지 않으니 걱정 말고 몸 건강히 잘 지내시라고 오히려 안부를 되물어 왔다"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아들이 자랑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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