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인여행 업계가 떨고 있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영난이 언제 ‘파탄’으로 돌변할 지 몰라서다.
지난 9.11 테러 이후 급감했던 관광객들이 장기 불황과 이라크전으로 이어지면서 아예 꼼짝달싹 않고 있다. 그나마 여행사들의 부수입원 이었던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들도 지난달 말부터 몰아닥친 사스(SARS·괴질) 공포로 올스톱 되면서 업소들마다 개점 휴업상태다.
선물업소들도 수년 째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손님들이 줄어들면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해 속만 태우고 있을 뿐이다. 여행업계의 영업 원천이 말라버린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행사들은 기회가 되면 사업을 정리하거나 업종을 변경하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다. 지난 달만 해도 3곳의 여행사가 문을 닫았다.
여행사 관계자들이 나누는 얘기도 우울하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절반 넘게 줄었다’, ‘어떤 어떤 여행사가 곧 문을 닫을 것이다’ 등 여행업계의 실적악화나 폐업 소식이 단골메뉴다.하지만 이처럼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 살아남은 자의 안도감 때문은 아니다. 비록 힘은 들지만 많은 여행사들이 다시 도래할 번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전쟁만 빨리 끝나면 여름 성수기에 기대해 볼 만하다"며 "그때까지만 버티고 기다리면 희망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위기에 주눅들기보다는 위기 속에서 발견한 기회를 위해 전력투구할 때 새로운 도약이 보장된다.
한인 여행사들이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다시 한번 비상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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