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때아닌 폭설’로 한인 업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겨울 유난히 눈이 많아 호황을 누렸던 제설용품점과 자동차 부품 판매점들은 뜻하지 않은 눈이 내리자 다시 한번 특수를 누리고 있다.그러나 봄을 맞아 한껏 매출 증대에 부풀었던 의류점과 잡화가게, 식당 등이 이라크전에 이어 폭설 악재까지 터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10인치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리자 한인 하드웨어 업소들과 자동차 부품점들은 눈삽과 제설용 염화칼슘, 스노우 타이어 등 제설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급증, 일부 품목의 경우 품절현상까지 빚는 반짝 경기를 맛보았다.
플러싱 소재 비르펫 하드웨어 관계자는 "지난 겨울 눈 내리는 날이 많아 겨울매출이 짭잘했는데 이번 폭설로 재고품까지 바닥이 났다"며 반겼다.
한인 세차업계도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진 제설제로 고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폭설로 피해를 보는 업소들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의류점과 잡화가게 등 선물 업소들로 폭설로 봄맞이 대목을 놓칠 판이어서 발을 구르고 있다.
플러싱 소재 여성의류 전문점 오렌지 나무 관계자는 "봄 신상품을 대량 입하해 판매를 시작한지 몇주가 지났지만 한파와 폭설 때문에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가뜩이나 이라크전쟁 때문에 영업위축이 심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날씨까지 안 도와준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밖에 한인 주요업종인 청과, 델리, 식당도 거리에 쌓인 눈 때문에 고객이 줄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는 피해를 보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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