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초기 불교 미술전이 9일부터 재팬소사이어티 갤러리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신성상의 전래: 한국과 일본의 초기 불교 미술전’을 타이틀로 6월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동북아시아의 초기 불교 전파시기인 6∼9세기경 일본의 불교문화 발달에 한국 불교가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세계 최초 기획 행사.
재팬소사이어티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국립 경주 박물관, 나라 국립 박물관, 일본 국제 교류 기금,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한국측의 국민은행, 삼성전자와 미국예술진흥기금, 스펜서 재단 등 여러 곳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재팬소사이어티측은 개막 전날인 8일 언론사를 초청, 한일 양국의 불교 미술 양식을 비교 감상하도록 3개 전시장에 설치된 한일 초기 불교미술품 100 여점을 보여줬다. 이날 전시장에는 금동불, 목불, 석불, 철불상과 기와, 전돌, 사리기, 불교의식 용구, 불경 등 6∼9세기경에 만들어진 국보급 미술품들이 대거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은 한국 불교가 일본에 전파된 7세기에 만들어진 좌상, 입상, 선정인(손을 모은 불상), 반가사유상 등 다양한 형태의 불상 전시장과 양국 사찰에서 출토된 기와 전시장, 통일신라시대 한일 불교 미술품 전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이날 박영복 국립경주박물관장과 한국 불교 조각 사학자인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 불교 조각사 전공 김리나 홍익대 교수도 참석, 한국 불교미술품의 특징과 전파 과정을 설명했다.
박영복 관장은 "이번 전시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불교 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한일 불교 미술의 공통점과 독자적 발달상에 이르기까지 양국 불교미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회"라며 "일본 관련 기관인 재팬소사이어티의 주도하에 열리게 된 것은 일본 불교문화에 대한 한국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시킨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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