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장래준 <취재부 차장대우>
4월은 뉴욕 지역 한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시간이 될 것 같다.
뉴저지 칼스다트에 살고 있는 예다나(미국명 앰버 염)양이 오는 30일 뉴저지 해켄색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예정대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더욱 기쁜 일은 당초의 골수 기증자보다 더 유전자가 같은 사람을 찾았는데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예다나양의 몸에 CMV라는 바이러스가 있지만 기증자도 같은 바이러스를 보유해 골수이식에 문제가 없으며 병원 측도 ‘좋은 징조’라며 기뻐했다는 소식이다.
뿐만 아니라 예다나양에 앞서 김명수군도 오는 24일 맨하탄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백혈병을 치료할 수 없어 뉴욕한국일보사와 캐미리 백혈병 재단 양용화 실장의 도움으로 뉴욕에 왔던 김명수군은 17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기증자가 갑작스레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일주일 연기됐다. 김군에게 골수를 기증할 사람도 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8일은 와잇스톤의 세라(한국명 최선화)양이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생후 15개월만에 백혈병에 걸려 뉴욕 한인사회의 심금을 울렸던 세라양은 꼭 1년 전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회복 과정을 거쳐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
전국골수기증프로그램(NMDP) 규정에 따라 골수 기증자 및 수혜자에 대한 인적 사항은 수술 후 만 1년이 지날 때까지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따라서 세라양은 오는 28일이면 자신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람을 찾을 수 있으며 기증자가 원할 경우 서로 만날 수 있다. 세라양의 어머니 오승미씨는 "지난 1년간 딸아이를 간호하면서 한시도 골수 기증자에 대한 은혜를 잊은 적이 없다"며 "어떻게 해서는 꼭 만나서 고마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다나살리기위원회의 이현직 위원장은 "예다나에게 골수를 기증하는 분은 지난 3개월간의 채혈운동에 참가했던 분이 아니라 그 이전의 행사에서 검사를 받았던 분"이라며 "우리의 노력이 당장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훗날 다른 백혈병 환자에게 생명을 나눠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캐미리 백혈병 재단과 함께 앞으로 힘닿는 대로 지속적인 채혈 행사를 벌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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