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전쟁은 세계 유일의 초강국이라는 오만과 독선에 의한 개전이라 해도 인권과 민생을 최우선시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정의를 구현키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외로운 전쟁이다.
개인적인 야욕이나 권력 유지를 위해 자신을 신격화시키며 무고한 생명을 파리 목숨 최급하는 후세인이나 김정일을 악의 세력으로 보지 않고 유능한 지도자로 추종하는 사람들은 분명 문제가 있다. 후세인은 악의 종자이며 악의 씨가 뿌리 내리고 열매 맺기 전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더 인내심을 발휘치 못한 것이다.
전신이 온통 가시덩어리인 엉겅퀴 넝쿨은 김장용 무, 배추와 똑같이 싹이 나오는데 며칠 지나면 무,배추보다 몇배 빨리 자라서 산지사방 넝쿨을 뻗어가며 김장밭을 망친다. 미국이 선제공격한 소이가 여기에 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력이 정말 어려운 파병 결정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표결 통과되었다. 명분 아니 국익(전략)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데 그의 진보적 성향을 감안할 때 어려운 결단이었으며 최고통수권자로서 양자택일의 숙명적 고뇌에 공감되는 바 적지 않다. 그런데 대통령의 발목 잡는 세력들이 군웅활거하듯 준동하는 것을 보니 민주주의가 참 좋긴 좋은 것 같다. 과연 6.25 때 만에 하나 적화통일이 되었어도 이들이 언론, 종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내세우며 김정일에 반대 데모할 수 있을까.
전쟁은 끝나가고 이 순간부터 한국의 생사존망이 걸린 북핵문제는 우리의 혈맹인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지 않으면 장자방, 제갈량이 와도 풀 수 없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반전을 빌미로 반미를 외치면서도 반미가 곧 용공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민족 동질성에 교묘한 페인트칠로 한미를 이간시키고 적화를 평화통일로 호도하는 붉은 세력들에게 뇌화부동하는게 어찌 이적행위가 아닌가.
성현의 말씀에 위인구아(爲人求我)라고 남을 위하는 것이 바로 나를 구하는 길이라 했다. 지금 닭 잡아 대접해도 되는 것을 나중에 소 잡아도 소용없는 어리석음은 약육강식의 단순논리 조차 모르는 청맹과니의 재앙을 부를 것이다.
전쟁에서 나라를 잃으면 하늘에 빌어도 소용이 없다. 지금 전쟁은 사랑방 할아버지들의 장기바둑이 아니다. 한 수 물를 수도 없고 끝낼 수도 없다. 조금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머지않아 반드시 근심거리가 생길 것이다.
이홍재/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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