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장에 아시아나 홍승훈씨 유력
나라은행(행장 벤자민 홍)이 북가주의 아시아나은행(행장 홍승훈·사진)을 인수하면서 동시에 홍승훈(55) 아시아나 행장을 나라 차기행장으로 영입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은행은 아시아나 합병을 위한 실사팀을 샌호제 인근 서니베일의 아시아나 은행으로 파견했으며 내주 중 실사가 끝나 구체적인 매입가격이 결정되면 은행합병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또한 나라는 아시아나 홍승훈 행장을 올 6월로 임기만료되는 벤자민 홍 행장의 후임자로 내부적으로 잠정 결정했으나 후임 행장인선은 은행 인수와 물린 일종의 패키지 딜인데다 처우등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대출 건전도를 현재 면밀히 조사중”이라며 “실사가 끝나야 정확한 매입가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발행주식은 95만4,800주, 자본금은 608만8,000달러로 주당 10달러에 발행했으나 현 장부가는 6.40달러정도로 떨어졌으며 아시아나측은 최소 주당 9달러에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는 주식을 추가발행해 서로의 가치에 맞게 이를 맞교환(Stock Swap)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를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는 또한 아시아나 합병과 함께 홍승훈 행장을 차기행장으로 영입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두 은행 관계자들은 이 사실을 시인했다.
홍승훈 행장은 동남부의 유일한 한인은행인 애틀란타의 퍼스트 인터콘티넨탈은행 행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5월 아시아나 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그전에는 놀웨스트 뱅크를 거쳐 시카고의 컨티넨탈 뱅크와 유니온뱅크의 서울 지점장등을 지내는 등 미 주요은행에서 20여년간 근무했다.
나라은행의 한 관계자는 “홍승훈 행장 영입은 은행매입과 서로 연계해 있다”며 “연봉등 세부 계약조건만 남았을 뿐 상호간의 합의는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LA 한인은행가에서는 서니베일과 오클랜드에 있는 아시아나 은행 점포가 나라은행과 겹치는 등 특별한 인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후임행장 인선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인수건의 배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은행은?.
나라가 인수에 나선 아시아나 은행은 지난 99년 2월 설립돼 지난 연말 기준 자산 3,893만4,000달러, 대출 2,681만5,000달러, 예금 2,711만8,000달러, 순손실 67만2,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은 파트타임 합해 20명(풀타임 17명), 점포는 서니베일 본점과 오클랜드 지점등 2개소다. 자본금 650만달러로 시작한 아시아나는 순손실 누적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지난해 자본금을 300만달러를 증자했다. 현재 최대 주주는 한 때 나라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했던 앰벡스의 이종문회장으로 지분의 65%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지난 5년간의 누적손실은 3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현금거래법위반과 관련해 아직 Consent Order(시정명령)에서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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