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임신한 친구들 가운데에는 남자아이를 낳게되면 평소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조지(George)’ 또는 `마이클(Michael)’이라는 아기이름은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이 있다. 요즘 `조지’와 `마이클’이라는 인물들의 행보가 영 탐탁치 않기 때문이란다.
사람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다르겠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일으킨데 이어 핵보유를 시인한 북한을 다음 타깃으로 삼지 않을까 싶어 ‘조지’라는 이름이 싫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통근세와 재산세 인상, 대대적인 교육 및 보건예산 삭감 등으로 주민들의 숨통을 조
여오고 있다.
봄철이라 가뜩이나 입맛도 없고 나른한데 이래저래 살맛 안 나는 일들뿐이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고 있다. 게다가 지난 몇 년간 뉴욕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웨스트 나일 뇌염 바이러스 소식은 이젠 멀리 사라지고 올해는 `사스(SARS)’라는 괴질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하지만 이처럼 살맛 안 나는 세상사 속에서도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유, 나를 지탱해주는 힘은 무엇일까? 바로 내가 사랑하고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뜻한 가족들, 언제나 돌아가 쉴 수 있는 가정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한인마켓에서는 커다란 조기를 마리 당 1달러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가족들을 위해 저녁식탁에 맛난 굴비를 올릴 생각으로 몰려든 주부들의 얼굴마다 넘쳐나는 행복이 느껴졌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것 하나에도 일일이 감사할 수 있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 졌던 사랑의 빚을 갚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든 세상살이라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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