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상.금연법에 타격 한인들 "선거때 보자"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에 대한 뉴욕 한인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담배세 등으로 한인 델리 및 그로서리 업주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는 블룸버그 시장은 강화된 금연법으로 한인 유흥업소 업주들과 흡연자들에게 ‘공공의 적 제1호’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뉴욕시 전철과 버스 요금 인상안으로 한인 통근자들도 ‘타도 블룸버그’를 외치기 시작했으며 그가 뉴욕시 판매세(Sales Tax) 인상안 계획을 발표하자 블룸버그를 지지하는 한인들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플러싱 거주 이장섭(32)씨는 "어떻게 시민들과 소상인들의 마음을 몰라도 이렇게 몰라줄 수가 있느냐"며 "그는 시장이 아니라 폭군"이라고 개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은 성경의 구절을 빌려 "블룸버그 시장이 재선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 보다 더 희박할 것"이라며 "그가 시장이 되고 뉴욕시가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플러싱 모 유흥업소의 한 업주는 "업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밖에서 담배를 태울 것을 요청할 때마다 손님들로부터 블룸버그 시장에 대한 욕설을 듣는다"며 "금연법이 실시된 이후 매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 식품협회 이건우 회장은 "이번 담배세 인상을 보고 소수민족들의 정치력 참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다음 시장 선거에 블룸버그가 과연 얼굴을 내밀 수 있을 만큼 얼굴이 두꺼운지 두고봐야겠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김(61·플러싱 거주)씨는 "블룸버그가 미워서라도 꼭 유권자 등록을 해 그를 낙선시켜야 된다"며 ‘재벌 시장’에 대한 분노를 표명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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