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니커 스토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한인 스니커(Sneaker)업계의 ‘대부’격인 김진국(47) 사장은 ‘미스터 스포츠(Mr. Sports)’라는 스토어브랜드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이 직접 특허 출원까지 한 ‘미스터 스포츠’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등에 11개의 업소가 있으며 이중 5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스니커업소를 개척한 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식으로 꾸준히 비즈니스를 해왔다.
한인들이 현재와 같이 딜러십을 갖고 스니커업종에 뛰어든 것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사이다. 이후 업계의 1세대들은 대부분 은퇴했으며 김 사장은 2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85년 미국에 온 뒤부터 지금까지 18년동안 한우물만 파온 김 사장은 최근들어 ‘닥터 J’나 ‘지미 재즈’처럼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체인점에 한인 업계종사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한다.
김 사장은 "나이키처럼 대형 제조업체에서도 한인들의 구매력을 무시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미스터 스포츠처럼 스토어 브랜드를 확대해 스니커업계에서 대형 스토어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스니커업계는 청과나 델리, 뷰티서플라이업소 등과 달리 제작업체의 딜러십을 갖고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 다르다. 메가스토어격인 ‘풋라커(Footlocker)’ 등과 마찬가지로 나이키 등 제조업체로부터 같은 원가에 물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뜻이다.승부처는 다름아닌 시장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감각이다.
NBA 최고 스타인 마이클 조던이 80년대와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스니커는 미국인사이에서 단순한 운동화가 아닌 패션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패션 비즈니스로 평가받는 스니커업소의 성패는 6개월전에 미리 주문하는 품목에 달려있다. 수백가지 종류의 스니커 중에서 앞으로의 유행 판도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한인 1.5세와 2세 스토어 경영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사회의 스포츠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볼 때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인 2세들이 미국시장에 접근하기에 유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람을 믿고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운영해왔다. 그는 "어차피 비즈니스는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며 "신세진 분들에게는 고마움을 잊지 않고 믿음이 가는 후배들은 끝까지 밀어준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쉽지만 아무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신념을 지키고 살고 있다. 부인 김주연씨와 사이에 리나(15)양과 동규(9)군을 두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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