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듯한 날씨. 세금환불. 마더스 데이 등 호재 겹쳐
오랜 동안 움츠러있던 한인경제가 날씨가 따뜻해지고 마더스 데이가 다가온 데다 세금 환불 시즌을 맞으면서 3가지 호재로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인들이 종사하는 주요 업종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에다 이라크와의 전쟁 등으로 우울한 겨울을 보냈는데 요즘 들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분위기가 많이 밝아지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3가지 호재를 가장 반기는 곳은 귀금속보석업계. 마더스 데이가 11일로 다가오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일부 회원 업소들은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리다. 미동부 한인귀금속보석협회의 이영철 회장은 "마더스 데이를 앞두고 그 동안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분위기가 크게 반전되는 것 같다"며 "관련 상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노출이 많아지자 목걸이, 귀걸이, 팔찌부터 발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신구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더스 데이에는 탄생석을 선물로 주는 풍습 때문에 관련 제품이 인기인데 ‘I Love Mom’이나 하트 모양 등의 보석 제품이 이 기간에 맞춰 집중 출시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보다 상품이 더 다양하다. 또 결혼식 예물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세탁업계도 1년 중 가장 일감이 많은 때를 맞아 분주하다. 겨울옷 보관과 새로 입을 봄옷을 세탁하기 위한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특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옷을 맡기고도 찾지 못하던 사람들이 세금 환급으로 돈이 생기자 맡긴 의류를 찾아가고 있는 것.
김준현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2, 3년전의 수준은 아니지만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한인 경기가 전반적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냉동공조협회도 1년 중 가장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간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미 일부 사무실 빌딩과 네일업소 등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기계의 청소 및 보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최봉호 회장은 "냉방 시스템을 재가동 하기에 앞서 필터를 갈아주고 특수약품을 사용해 깨끗하게 청소해야 쾌적한 공기 순환과 기계 수명을 늘일 수 있다"며 "매년 이 맘 때면 파트타임 인부를 새로 고용하는 등 가장 바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금 환급으로 목돈을 손에 쥐자 그 동안 미뤄왔던 집 또는 건물 수리가 잇따르면서 건축업도 크게 활기를 띄고 있으며 요식업계나 관광관련 업계도 점차 손님이 증가해 주름이 다소 펴지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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