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와 부모를 특히 생각해보는 가정의 달이다. 이 달에는 한국 경우 어린이날과 어머니날이 있고, 미국에서는 어머니날과 아버지의 날이 들어있다.
이와 때를 맞추어 곳곳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만발하고 어버이의 사랑과 희생에 보답하는 이벤트들이 갖가지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행사들이 과연 우리의 가정을 원만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이 시대는 가정의 주춧돌인 어린이와 부모들이 상처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문제 상담기관을 통해 미국 속 한인가정 내부를 들여 보면 상당수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보호되기는 커녕, 오히려 가정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사이가 멀어지고 결국에는 외로움과 소외감, 스트레스를 메우기 위해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탈선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어른들도 가정에서 사이가 나빠져 마찰을 일으키기 일쑤고 심해지면 부부간에 폭행사태까지도 일어나 이혼에 이르기도 한다. 청소년 문제는 결국 이런 멍든 가정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노인과 부부문제도 모두 가정을 이끄는 부부 쌍방간의 책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절대적으로 가족간 대화부족과 무관심에 있음을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간에 관심이 없고, 대화가 끊어지면 자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일시적 행사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각 가정이 이를 다시 마음에 새겨 가정이 탈선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노부모가 계신 가정도 자녀교육상으로는 물론, 부모에 대한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표한다는 차원에서도 더욱 더 노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자면 원만한 가정은 더 돈독하게, 금이 간 가정은 이번 가정의 달을 기해 다시 한번 부부가 마음을 동여매 원만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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