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6박7일간의 방미일정을 통해 북한 핵, 한미 우호 관계 등 뉴욕한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문제와 미국인들이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걱정과 궁금증 등을 말끔하게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영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2시40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 첫 공식행사로 숙소인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동포초청 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이 북한 핵문제가 잘 풀릴지, 한국의 안보가 불안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고 그외에 혹시 한미관계가 꼬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초청 동포인사 9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전을 위해 북한은 반드시 핵무기를 포기하고 또 이미 보유하고 있는 폐연료봉을 폐기해야 한다"며 "이점에 관해서 전 세계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을 만나 확실하게 다시 한번 다짐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핵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평화를 위해서다. 따라서 핵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반드시 평화적이기를 바란다"며 "이 점에 관해서도 (부시 대통령과) 만나 좀 더 확실하게 평화적 해결책을 논의하고 또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미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에 있는 많은 이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한다. 왜냐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6박7일간의 일정을 통해 미국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 지도자에 대한 염려와 걱정과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 놓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외에 미국과 미주동포사회에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촛불시위, 동북아시아에서의 한국과 미국의 역할, 주한미군의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 및 개방경제와 시장의 투명성을 통한 한국경제발전 방안 등을 언급하고 재외동포들의 국내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국내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약 25분 연설에서 참석자들로부터 14차
례 박수 세례를 받았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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