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율이 지난 4년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03년 1/4분기 은행영업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CHB,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팬아시아,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들이 보유한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율은 전년동기(0.80%)보다 0.38포인트 줄어든 약 0.42%로 조사됐다.<표 참조>
이 수치는 지난 1999년 4/4분기 0.51%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 4년래 최저 기록이다.금액면으로도 255만 달러로 집계, 392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0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30일이상 90일 미만의 연체 대출의 경우 지난해(343만 달러)보다 182만 달러 증가, 526만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형은행들이 급증하는 부실대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으로 한인은행들의 연체대출 관리 및 대출 심사능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실 대출은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상환불능(Nonaccrual)으로 판명되는 대출을 말하는 것으로 부실 대출율이 1%이하일 경우 우수 평가를 받는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부실대출은 11만 달러(0.04%)로 사실상 부실율 제로를 기록했으며 BNB(0.16%), 팬아시아(0.55%)등 0%대의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CHB와 리버티는 각각 114만달러(1.11%)와 54만 달러(1.57%)의 부실대출을 기록,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대조를 보였다.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부실 대출관리를 대폭 강화하면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대출의 감소로 한인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한인은행 부실대출 현황(2003년 1/4분기)
<단위:1,000달러>
은행 총대출 부실 대출 부실 대출율 대손 상각
2003.3.31 2002.3.31 2003.3.31 2002.3.31
우리 239,110 112 1,101 0.04% 0.57% 0
CHB 102,746 1,146 398 1.11% 0.51% 0
팬아시아 99,560 549 2,175 0.55% 2.76% 49
BNB 125,141 207 142 0.16% 0.13% 2
리버티 34,441 542 105 1.57% 0.31% 5
계 600,998 2,556 3,921 0.42% 0.80% 55
CHB는 뉴욕일원 2개 지점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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