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이 튼다.” 이 말은 주식가격이 한없이 곤두박질 칠 때 증권인 사이에 사용되는 격언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무한정 무너질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폭락이란 표현이 모자라 붕괴란 말들까지 동원되지만 주식시장이 문을 닫는 일을 결코 없다. 언제나 바닥과 반등이 반복된다. 경제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지난 97년 말 한국의 외환위기가 덮쳤을 때 누구나 한국 경제
가 금방이라도 끝장 날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었다.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는 느낌이 어디 한두 사람의 생각이었던가.
그때 처럼 현재 미국 경제도 그리고 그 속의 한인 경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정부 행정관료들이 각종 성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 섞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경제기관들이 최근 발표하고 있는 각종 통계를 보면 사람들이 절망감을 느끼는 이유를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59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평균 2.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노동부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최근 12주 째 40만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4주간의 평균치가 44만6,000명을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설상가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디플레이션을 거론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등 대외 경제여건도 좋지 못하다. 그러나 마냥 절망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분명한 사실은 경제도 생물체와 같아서 위기에 처하면 살기 위해 몸부림 친다는 것이다. 현재의 경기 침체가 훗날엔 내일을 위한 도약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시련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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