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소 문앞 벤치.재떨이 설치 대응책 마련도
뉴욕시에 있는 호프, 카페,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유흥업소들이 뉴욕시의 금연법으로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상당수 한인 고객들은 금연법을 지키려는 업소측에게 "어떻게 유흥업소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게 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유흥업소 업주들은 "담배를 피는 고객들의 입장을 100% 이해한다"며 "웬만하면 흡연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싶지만 뉴욕시가 대대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플러싱 소내 모 유흥업소 업주는 "금연법 실시 이후 매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번 금연법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한 정치인(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만행"이라고 개탄했다.
한인 김모(33)씨는 "최근 플러싱의 한인이 운영하는 바를 찾았다가 담배를 피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왔다"며 "식당에서는 그렇다 하더라도 바에서까지 금연을 실시하는 것은 야구 경기장에서 핫도그 판매를 금지한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블룸버그 시장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이번 금연법으로 미 주류사회 식당과 바 등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뉴욕 포스트가 최근 뉴욕시 일원 50개 식당과 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연법이 실시된 이후 매상이 50%나 줄었다.
뉴욕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식당 및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흡연 단속을 본격적으로 단행, 12일 현재까지 10개의 업소에 200∼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이번 금연법에 대응하기 위해 업소 입구에 벤치와 재떨이를 설치하는 식당도 눈에 띄고 있다. 업소 정문 앞에 벤치와 재떨이를 설치한 플러싱 ‘서울 순대’의 이근원 사장은 "손님들이 식당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안쓰러워 벤치와 재떨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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