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방미 첫 날인 11일, 뉴욕동포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은 한인사회가 바라고 있는 문제의 정곡을 찌른 명쾌한 해답이었다.
노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꼬이지 않을지, 한국 안보가 불안해지지 않을까, 또 북한 핵문제가 잘 풀릴지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 핵문제, 한미우호관계 등 한인들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해 주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재외동포들의 국내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국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같은 노대통령의 말은 한인들이 원했던 대답이었다. 노대통령의 말대로 된다면 노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양국의 미래 뿐 아니라 한인사회의 장래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한미 우의가 강화되고 북핵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 이번 방미에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될 것이다. 또 재외동포들의 국내 활동이 확대될 수 있다면 한국을 위해서나 해외동포들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노대통령의 말이 꼭 실현되기를 고대한다. 백 마디의 말 보다 한 가지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한미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대통령은 간담회서 밝힌대로 미국과 상호 신뢰를 다지고 북핵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제안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또 해외동포의 국내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재외동포법을 시급히 손질하여 제도적, 법적으로 해외동포의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과거에도 한국의 대통령들이 당선 전이나 또는 대통령이 된 후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해외동포들의 활동을 위한 법적 뒷받침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약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대통령의 말은 약속이다. 우리는 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노대통령이 동포 간담회에서 약속한 사항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면서 그 실현을 비상한 관심으로 주시할 것이다. 또 우리도 이를 위해 함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