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박7일간의 방미 일정 중 2박3일의 뉴욕 체류를 마치고 13일 워싱턴으로 떠났다.
노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해서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증권거래소,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했고 월스트리트저널 회견을 비롯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 금융계 주요인사 초청 오찬,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뉴욕 한인 사회와 주류사회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고 무엇보다도 한인 사회가 노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보여준 관심은 지대했다.
뉴욕한국일보사는 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한인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대통령에 바란다’는 한마디씩을 취합한 바 있다. 자신들의 입장과 환경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미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로서 조국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현재 우려를 낳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시급히 해결해 달라는 소망을 제시했다.
북핵 문제에서부터 현재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 분위기, 이중국적 문제, 해외인재 발굴, 2세들의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노 대통령도 동포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확실하게 매듭지을 예정이며 해외 동포들에게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는 반미 시위나 주한 미군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한국 경제 발전과 함께 재외동포들이 한국 내에서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에도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자리에 참석했던 900여명의 한인들은 25분에 걸친 노 대통령의 연설 도중에 14차례 박수로서 환영의 뜻을 표했고 관련 행사나 신문 광고 등을 통해 뜻깊은 방미를 축하했다.
물론 뉴욕 방문기간에 맞춰 열린 일부 한인 행사가 졸속으로 치러지는 등 약간의 부작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대통령의 방문은 뉴욕 한인사회의 관심을 한 곳으로 집중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기에 충분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딕 체니 부통령과 오찬, 미 의회 지도부와의 간담회 등 방미 성과를 가늠할 주요 회담을 앞두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대통령의 방미가 뜻깊은 이민 100주년을 맞는 해에 뉴욕 한인 사회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라며 한인들이 보여준 지대한 관심이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계속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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