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호 어번과 시즌개막전
WR 마이크 윌리엄스 건재
전국최고 수준 디펜스 ‘듬직’
2년생 QB 라이나트에 관건
2003 대학풋볼 시즌이 이번 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팩-10 공동챔피언인 USC가 30일 오후 3시(LA시간) 강호 어번에 원정, 험난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해 10승2패로 워싱턴 스테이트와 팩-10 공동우승을 차지한 뒤 오렌지보울에서 아이오와를 격파하고 전국랭킹 4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USC는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이자 NFL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인 쿼터백 카슨 파머와 올아메리칸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를 비롯, 러닝백 저스틴 파가스, 술탄 맥칼라, 말레이푸 맥켄지 등을 졸업으로 내보냈으나 지난해 전국 최고의 1학년생 와이드 리시버로 부상한 마이크 윌리엄스가 돌아오고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디펜스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여 AP 프리시즌 랭킹 8위에 랭크됐고 강력한 팩-10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을 다수 잃었지만 또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어린 선수들이 가득 해 USC의 장래는 상당히 밝다. 문제는 팀 리더이자 전력의 핵인 쿼터백 포지션. 파머가 남기고 간 공백이 워낙 엄청나다. 실전 경험이 전무한 쿼터백들이 얼마나 빨리 팀 리더로서 성장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USC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파머의 스타팅 쿼터백 자리를 물려받은 선수는 2년생 맷 라이나트. 6피트5인치, 22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지닌 선수지만 대학 입학 후 공식경기에서 단 1개의 패스도 던진 적이 없을 만큼 경험 면에선 새내기다. USC 코치들조차 과연 그가 실전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확신이 없다. 하지만 탑 리시버 윌리엄스는 라이나트가 이끄는 오펜스가 수년이상 호흡을 맞춘 것처럼 매끄럽게 돌아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USC의 디펜스가 워낙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 리아나트에 걸린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라이나트가 빠른 시일내에 리더로서 자리잡지 못할 경우 잔 데이빗 부티라는 수퍼 프레시맨 쿼터백이 대안으로 급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첫 상대인 어번은 프리시즌 AP 랭킹 6위로 USC보다 2계단 위에 있는 강호. 지난해 9승4패로 랭킹 14위에 올랐던 팀으로 오펜스와 디펜스에서 지난해 주전 8명씩 16명이 돌아와 전력손실이 거의 없어 올해 강력한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SEC) 우승후보로 꼽힌다. 양팀은 지난해 LA 콜로시엄에서 격돌, USC가 막판 터치다운으로 24-17로 승리했었고 이번은 어번의 홈 경기. 8만6,000여 어번 팬들이 열광할 어번의 워-이글 스테디엄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USC의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기죽지 않고 맞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 한판승부다. 경기는 오후 3시부터 채널 2(CBS)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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