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쟁 상대는 전지현!
연예 관계자들에게 ‘연기파 배우’로 불리고 있는 공효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순수 자연 미인’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성형수술 한 번 받지 않고도 이 정도면 정말 괜찮지 않느냐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공효진. 이미 많은 팬들도 솔직하고 당당한 공효진의 이러한 모습에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28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앞바다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선상에서 열린 KBS 2TV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극본 이경희·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에서 자칭 ‘순수 자연 미인’ 공효진을 만났다.
15일부터 시작되는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고교 수학교사 채은환 역을 맡아 제비족인 가수 비와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 싱글이 좋다.
― 6개월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집에서 쉬면서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봤다. 내가 출연했던 ‘네 멋대로 해라’를 보면서 연기 분석도 하고 책도 맘껏 읽었다. 3∼4일에 한 권씩 보았는데 ‘모리의 화요일’ 등 주로 인생에 관한 책들이었다. 이런 책을 통해 삶의 깊이를 조금 알게 됐다.
― 류승범과의 관계는.
▲ 언론에 보도된 그대로다(헤어졌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 친구(류승범)가 출연한 영화가 곧 개봉되는데 그런 이야기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 흔히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데.
▲ 요즘 추세가 나처럼 자연스런 미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닌가(웃음). 사람들이 아주 예쁘게 생긴 여배우보다는 나처럼 편안한 느낌을 갖는 배우를 좋아하는 것 같다.
# 느낌이 좋다.
― 드라마에 대해 말해 달라.
▲ 극 중 제비족인 비가 첫사랑인 나와 10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펼쳐지는, 재미있지만 한편으로 슬픈 내용이다. 전개가 빠르고 남해 등 바다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화면도 볼 만하다.
― 영화나 드라마 출연 제의가 많았을텐데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 데뷔 시절 단막극을 함께 한 이형민 PD가 연출하고 재미있게 봤던 KBS 2TV ‘꼭지’의 이경희 작가가 극본을 쓴다기에 대본을 읽고 결정했다.
― 작품을 선정할 때 감독이나 작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나.
▲ 글을 쓰는 작가나 연출자가 작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알려면 감독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작가가 어떤 작품을 썼는지도 중요하다.
# 비가 좋다?
― 상대 배우로 비를 적극 추천했다는데.
▲ 캐스팅 단계에서 비를 적극 추천한 것은 사실이다. 물망에 오른 다른 사람들은 나이 차가 많았고 주변에서 비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추천도 많았다.
― 비에 대한 느낌은.
▲ 비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연기를 아주 잘 한다. 표현방식이 신선하다. 가수로서의 경험이 또 다른 섬세함과 어떤 무게감같은 것을 동시에 주는 것같다.
사실 가수가 연기를 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영역을 침범해 설 자리가 줄기 때문이다.
― 처음으로 여성스런 역할을 맡았는데.
▲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학교에서는 조신한 척 하지만 집에서는 남동생과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등 동생에게는 악마같은 누나다. 실제 한 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엄청 싸운다.
# 전지현이 좋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영화가 무척 하고 싶다. 하지만 드라마로 인기를 얻어 영화 출연이 외도로 비춰질 것 같아 걱정이다. 이번 드라마 끝나면 영화를 할 것이다.
―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는 여배우가 있다면.
▲ 전지현과 한 번 연적으로 부딪쳐보고 싶다. 최근 개봉한 ‘4인용 식탁’ 시사회 때 (전)지현이가 초대해 갔었다. 쉽지 않은 배역을 맡았는데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천(경남)=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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